2012년 6월 1일 금요일

일본 근대의 풍경

일본 근대의 풍경 - 유모토 고이치, 연구공간 수유 + 너머 동아시아 근대 세미나팀 역, 그린비, 2004.

  기독교가 빈민구제사업, 요양소 설립, 폐창운동, 감옥개량운동 등의 사회사업이나 학교교육에서 펼친 활동은 놀라운 것이었다. 학교교육 면에서는 전국적으로 미션스쿨을 만들어 많은 인재를 양성했으며, 특히 여성교육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렇게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여성교육이 행해지면서 새로운 인간관이나 사회관을 가진 여성이 길러졌고 그녀들은 사회개혁에 커다란 역할을 담당했다. p. 59.

  문명개화를 상징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가스등이다. 어둠의 세계가 지배하는 밤이 되면 초롱불 따위로 겨우 자기 주변만 밝히는 것을 당연시했을 시대에, 사람들은 해 뜨면 활동을 시작하고 해 지면 집으로 돌아가 흐릿한 호롱불 아래서 밤시간을 보냈다. 어둠은 요상하고 변화가 무척 심한 두려운 별세계였기 때문에 인간이 끼여들 틈이라고는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생활환경을 뿌리채 뒤집어 놓은 것이 바로 가스등이다. 가스등의 출연으로 어둠의 세계는 인간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고, 휘황찬란한 가스등의 불빛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다름아닌 문명개화의 마법적 사건을 의미했다. 꽃가스등 (하나가스 ; ) 이라는 장식이나 광고 용도로 사용되는 가스등도 만들어졌는데 이것은 네온사인의 원조라고 할 만했다. p.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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