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6일 목요일

신승철, 에코소피, 서울, 솔.

매스미디어 시대는 대중의 소비와 유통과 결합된 TV매체를 통해서 시작되었다. 매스미디어는 대중의 잠재적 소비욕구를 자극하고, 문화산업을 통해서 생산된 문화상품을 소비하도록 강요했다. 대중의 삶은 매스미디어로 포위된다. 아침에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해주면서 공론의 장으로 인도하는 신문, 자동차를 몰고 출근하거나 여성들이 가사노동을 할 때 귀를 기울이게 하는 라디오, 노동을 마치고 여가시간에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TV, 주말에 찾게 되는 영화 등 매스미디어는 대중의 기호와 소통의 욕구를 충족하는 가십거리를 제공해준다. 그러나 대중은 그것을 소비하는 수동적인 주체일 뿐 문화생산에 개입하거나 참여할 수 없다. 이 속에서 대중문화는 사람들의 삶에서 생산되고, 소통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조작하고 주입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소수의 문화생산자와 다수의 문화소비자는 지식인/대중이라는 모델과 같이 능동적인 소수정예의 전위적인 부위와 수동적이며 문화생산능력이 없는 후위부위인 대중의 이분법을 만들어낸다. 이 속에서 대중문화는 사람들의 삶 속에 있는 문화적 다양성과 문화생산능력을 획일화시키고, 상품소비의 능력으로 만들어낸다. 이러한 일방적인 정보가 소비되는 과정에서 대중들은 무비판적으로 문화상품을 소비하면서, 그것의 허구적인 논리구조에 포섭되는 것이다. p.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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